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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DGIST의 과학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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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3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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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DGIST의 과학단어


2018년 DGIST에는 그 어느 때보다 굵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첫 학사학위 배출을 시작으로, 등록금 책정, 비슬창의융합관 건립, 혁신선포식, 성희롱 사건, 과기부 감사, 토론대회, TED, 해동창의마루 건립, 대학평의원회 설치 의무화 등 학부 설립 이래 가장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2018년 DGIST를 되돌아보며, 디지스트 신문 DNA 기자들은 2018년 과학단어로 “디버깅(debugging)”과 “진공”을 선정했습니다.


첫 번째로 선정한 과학단어는 “디버깅(debugging)”입니다. 디버깅은 프로그램을 되돌아보며 오류(버그, bug)를 찾아내고 수정하는 과정입니다. 만약 버그를 찾아내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거나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겨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학생들은 수많은 버그를 수정하고자 노력했습니다. 5월과 11월, 수백 명의 학생은 성명을 발표해, 피해 ‘학생’을 배려하지 않았던 본부에 항의하여 성범죄 예방책과 관련 규정 제개정을 이끌어냈습니다. 총학생회에서 꾸준히 필요성을 강조해온 대학평의원회 총학생회 안도 정책투표를 통해 발표되었고, DGIST법 개정으로 평의원회 설치가 의무화되었습니다. DNA도 제4호 지면신문에서 오류를 발견하고, 전량 회수하여 즉각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같은 오류를 반복하지 않도록 사진 사용과 지면신문 발행 프로토콜을 명확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과학단어는 “진공”입니다. 진공은 일정한 공간에 공기 등 물질이 전혀 없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2019학년도 학생회장단, 동아리 연합회장단, 학번 대표의 후보 불출마로 투표가 모두 무산되었습니다. 현재 학생 사회의 중심축들이 진공상태에 있습니다. 8명의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들이 차기 총학생회장단 선출까지 고생하겠지만, 하루빨리 굳건하고 영민한 학생대표들이 선출되길 바랍니다. 총장도 사퇴하여 기관의 리더십도 진공입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끝까지 책임지고 도행역시(倒行逆施)하지 않을 총장이 하루빨리 임명되길 바랍니다.


2018년 류태승 편집장의 임기는 오늘로 종료됩니다. 부족한 면이 많았지만, 학생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신랄한 비판과 뜨거운 지지 덕에 눈과 귀의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 DNA는 김승규 편집장이 맡습니다. 2019년에도 그릇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더욱더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도약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신문이 날카로운 저널리즘과 신선한 아카데미즘을 지킬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디지스트 신문 DNA


2018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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