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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있지만 돌아오지 않는 당신, 학정 사석화

문화

2019. 6. 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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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중간고사 기간 학술정보관(E8) 좌석 사석화 관련 불만이 쇄도했다. 4층 일반 열람실과 멀티미디어실 자리에 짐은 있지만 주인은 한참 동안 오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이처럼 본인의 짐을 좌석에 놓고 기숙사로 돌아갔다 다음날 점심 이후에 오는 사례가 많아 학술정보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학술문화팀에 의하면 2018년도에 실시한 이용자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사석화 관련 민원이 상당수 접수 되었다고 한다. 기초학부 학생 A는 시험기간에 자리가 부족한데 짐만 있는 경우가 자주 있어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 A잠시 수업을 다녀오거나 낮잠을 자는 경우 혹은 시험기간 새벽에 기숙사를 갔다 아침 일찍 돌아오는 경우 짐을 놓고 가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짐을 놓고 다음날 오후 늦게 오는 사람은 문제가 있다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일반 열람실에 장기간 짐이 놓여져 있는 모습  <  사진  =  박창희 기자  >

위 사진은 5 26일부터 5 29일까지 학술정보관 4층 일반 열람실에 놓여있는 짐이다. 학술정보관은 시험기간이 아닌 날들은 빈자리가 많다. 하지만 시험기간만 되면 이용하는 학생들의 수가 많아짐에 따라 자리가 부족해진다. 학술정보관의 일반 열람실 좌석은 4층 일반 열람실 136, 6층 일반 열람실 108석으로 총 244석이 있다. 기초학부 학생이 808명인 것에 비해 수용 가능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학술정보관 이용 수요가 적은 기간은 사석화 문제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요가 많은 시험기간은 사석화 문제가 학생들이 이용하는데 문제를 준다. 하지만 좌석 예약제, 관리 감독 등 제도를 통해 사석화를 완전히 방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동아대학교의 경우 학생회에서 자리정리를 진행하지만 사석화는 계속 발생한다고 한다. 인하대학교의 경우 좌석 예약제를 사용하지만 좌석을 예약하고 장시간 이용하지 않고 시간을 연장하기만 하여 사석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DGIST 학술정보관은 좌석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일반 열람실을 예약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기초학부 학생 B는 예약을 하지 않는 이유를 다른 사람들도 다 하지 않고, DGIST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기 귀찮아 예약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더불어 시험기간이 아니면 학술정보관에 좌석이 부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약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기초학부 학생 C짐을 가지고 내려가기 귀찮아 좌석에 그냥 짐을 두고 가며 어차피 다음날 올 건데 굳이 기숙사로 다시 가져갈 필요성을 못 느낀다.’라고 말하며 본인이 사석화를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DGIST 학생들은 학술정보관 좌석 예약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고 있으며, 본인의 불편함 때문에 사석화를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술문화팀은 다른 도서관에서 사석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좌석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석화를 하는 사람에게 제재를 가하거나 도서관 자치위원회를 통해 관리 감독을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사석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DGIST 학술정보관은 좌석 사석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좌석예약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스템 사용에 관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올해 중 시스템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본인의 편의를 위해 좌석을 사석화 하는 경우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현재 학술정보관은 좌석 예약제를 실행하고 있다. 약간 불편하더라도 좌석 예약을 통해 좌석을 사용 한다면 사석화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1층에 짐을 보관할 수 있는 U-Cabinet을 이용할 수 있다. 짐이 무거워 기숙사로 들고 가는 것이 힘들 경우 U-Cabinet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앞서 다른 학교의 사석화 문제를 봤을 때 사석화 문제는 제도적으로 사석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공론화하고 학생들이 함께 문화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창희 기자 siamga@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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