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제9대 총학생회장단 We’D (이하 We’D)가 당선되었다. 올해 DGIST 학생 사회는 김민성 총학생회장(`22)(이하 김민성 회장)과 박상혁 부총학생회장(`22)(이하 박상혁 부회장)이 이끈다.
김민성 회장은 총학생회장단의 당선에 있어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자신들은 다양한 평가가 공존한 총학생회장단 후보였지만, 학우들의 믿음으로 임기를 시작한 지금은 멋진 모습만 보여 학생들의 기억에 남는 총학생회장단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DNA는 We’D의 두 지도자를 만나 그들의 속사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보다 투명한 학생회 운영이 We’D의 주요한 목표이다. 총학생회의 활동에 대해 학생들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다양한 내부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내부 회의의 회의록을 공유 드라이브에 업로드한 후, 이를 학생들에게 공개해 모두가 총학생회를 지켜볼 수 있는 체계를 운영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또한 매 월말, We’D의 활동 상황을 카드뉴스로 정리하고 공식 SNS 계정에 업로드할 계획도 밝혔다. 김민성 회장은 이에 대해 D’Light 단장 시절 활동 내용을 SNS를 통해 고지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앞으로도 좋은 운영 방식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상황 내에서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내 죽은 공간 활용 계획
We’D는 학내에서 잘 사용되지 않고 있는 공간에 대해서도 활용 계획을 밝혔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창고나 몇년 간 비어있었던 L41 등 죽은 공간을 살려내 학생 복지를 위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L41의 경우 이미 청소를 마치고 다양한 가구를 배치해 회의실로 꾸렸으며, 학생에게 공개하기 앞서 자치단체장 회의실로 부분적 운영을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비롯한 다양한 공간은 점심, 저녁 시간에는 학생 휴게실로 개방하고 일과 시간에는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예약할 수 있는 회의실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We’D는 설명했다.
5월, 학생 프로그램
달빛제를 비롯한 학생 프로그램도 많은 변화를 맞이한다. 동아리 공연과 연예인 초청 공연을 각각 나눠 이틀간 달빛제를 진행하고 학생 자치 체육대회와 시간의 영화제를 따로 운영하는 것이 기존의 방식이었으나, We’D는 이 세 가지 행사를 한 번에 운영할 계획이다. 3일 간의 행사 기간을 시행하여, ▲1일 차 시간의 영화제 ▲2일 차 동아리 공연, 연예인 초청 공연 ▲3일 차 학생 자치 체육대회를 진행한다.
연예인 초청 공연과 동아리 공연을 한날에 진행해 학내 공연 동아리의 무대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관해서는, 오히려 학생 공연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기 위한 변화라고 해명했다. 기존의 경우 관심이 연예인 초청 공연으로 집중됐으나, 달빛제는 DGIST의 축제이고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만큼 공연 동아리가 연예인과 같은 날 같은 무대에서 공연하게 해 방문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은다는 계획이다.
재수강 시 학점 제한 완화… We’D의 방향은?
다양한 정책 계획과 함께, We’D는 재학생들의 이목이 쏠리는 재수강 학점 제한 완화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학생들의 자유로운 학습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저학번 학생과 졸업을 앞둔 고학번 학생 사이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쉽게 실행하기는 어렵다는 속사정을 덧붙였다. 2022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약 83%의 인원이 제한 완화를 요구하기는 했으나 형평성에 관한 문제인 만큼 단순히 설문조사 결과를 가지고 소수의 의견을 묵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We’D는 다시 한번 조사를 진행해 학생들의 의견을 보다 구체적으로 청취할 계획이다.
We’D의 회장단은 시간이 지난 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학우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는 자신들의 바람을 이야기했다. 앞서 설명한 부분 이외에도 GPA 환산 방식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We’D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학내에 존재한다. 변화와 시스템에 대한 기대와, 정책의 현실성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 투명한 학생회를 표방하는 We’D인 만큼 더욱더 냉철한 눈으로 감시하되, 감정적인 비난은 삼가며 학생회를 응원하는 문화가 우리 학생 사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모든 이들의 건강한 관심으로 보다 건전하고 활발한 학생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권대현 기자 seromdh@dgist.ac.kr
박건우 기자 felixpark0505@dgist.ac.kr
배송윤 기자 song00-99@dgist.ac.kr
오상규 기자 sg549@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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