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달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어 DGIST 구성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달구의 큰 인기에도 불구하고, 왜 달구를 활용한 공식 기념품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는지를 비롯한 여러 의문이 제기되었다. 달구를 둘러싼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디지스트신문 DNA는 취재에 나섰다. 결론적으로 달구는 아직 대외협력팀이 인정한 공식 마스코트가 아니다. 재단 법인인 DGIST의 특성상 자체 수입 사업을 벌일 수 없어 공식 기념품 판매도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달구의 상업적 활용은 불가하나, 비상업적 목적이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2024년 현재 DGIST의 마스코트 캐릭터 역할을 하고 있는 달구는 다양한 곳에서 활용된다. 위 사진처럼 홍보물을 비롯해, 교내 행사 기념품까지로도 활용될 만큼 DGIST 내 구성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학생들이 달구 굿즈를 얻기 위해 여러 행사에 참여할 정도로, 이전의 융비와 디용이에 비해 학내에서 달구의 인지도와 인기는 상당하다.
이러한 구성원들의 인지도 차이는 제작배경의 차이에 기인한다. 달구 제작 과정에 참여했던 전 D’light 홍보대사 임수진(`20) 학생은 융비는 2017년 마스코트 공모전의 당선작이며, 디용이는 2019년도 ‘디자인 기획과 전략’ 수업의 과제로부터 시작된 캐릭터라고 밝혔다. 두 캐릭터 모두 달구와는 달리 제작 과정에서 구성원과의 충분한 소통이 없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디용이는 대외협력팀에서 굿즈와 홍보용으로 이용되었지만 인지도가 낮아 많은 구성원에게 사랑받지는 못했다.
대학마다 개성 있는 캐릭터가 있듯, DGIST 역시 인지도 높은 마스코트 캐릭터가 필요했다. 특히 입학팀에서 홍보자료와 기념품을 제작할 때 디용이의 활용이 어려워 새로운 마스코트 캐릭터를 제작하게 되었다. 당시 입학팀에서 달구 제작 과정에 참여했던 최윤지 행정원에 따르면, 입시 홍보에 활용할 DGIST 고유의 캐릭터가 필요해 당시 입학팀 예산으로 만든 캐릭터가 지금의 달구라고 한다.
최윤지 행정원은 달구 제작 당시, 앞선 두 캐릭터를 떠올리며 마스코트의 당위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디용이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학생들이 공감보다 당혹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당위성을 위해, 달구의 제작 과정에서는 DGIST 구성원의 의견을 상당 반영했다. 2020년 8월 10일부터 20일까지 총 11일간, DGIST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마스코트 필요성 여부와 그 이유 ▲가장 강조되어야 할 요소 ▲대표 색상 ▲제작 방식 ▲DGIST 내 캐릭터 현황 등을 조사했다. 이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한 3개의 시안 중 구성원 투표를 통해 하나의 시안을 선정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캐릭터 이름과 표어도 공모를 통해 선정하며, DGIST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한 마스코트 캐릭터의 당위성 확보에 다시 한번 많은 노력을 들였다. 최윤지 행정원은 당위성 외에도 귀여운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캐릭터가 귀여우면 마스코트로서 정당화되기 쉬울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직설적으로 기관명이 보이는 것을 줄여 범용성을 높이고자 했음을 전했다. 제작팀에는 최윤지 행정원이 주가 되어, 비상대책위원회장을 통해 모집한 기초학부생과 홍보대사가 참여했다. 제작팀은 ▲디자인 ▲홍보 ▲설문 세 분야로 나누어 구성되었고, 약 한 달간 많은 회의를 거쳐 결정한 세부 사항을 업체에 전달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현재의 달구가 탄생했다.
이러한 제작 과정을 거쳐 탄생한 달구는 많은 DGIST 구성원들의 사랑을 받으며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윤지 행정원은 문화 콘텐츠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자기화하느냐가 성공의 당락이라고 생각했고, 2차 창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달구 매뉴얼과 AI 파일을 전체 메일로 DGIST 구성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달구는 아직 기관 소유물로만 등록되어있어 공식 마스코트가 아닌 상태이다. 또한 DGIST는 재단법인이므로 기관 내에서 자체적인 수익성 사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달구 굿즈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다른 업체와 계약을 맺거나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비상업적인 목적으로는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지만, 상업적 목적으로는 활용이 불가능하다.
달구의 공식 마스코트화와 관련해, 최윤지 행정원은 범용성 문제를 우려했다. 달구가 공식 홍보물이나 기관을 대표하는 공식 마스코트로 쓰일 수 있을 만큼의 범용성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최윤지 행정원은 ‘곰’이라는 범용적인 대표 마스코트와 다양한 아종 콘텐츠를 갖는 UC 버클리의 예시를 들며, DGIST 또한 ‘수달’을 마스코트로 선정하는 것을 대외협력팀과의 미팅에서 제안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외협력팀은 달구의 공식 마스코트 선정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마스코트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 차이가 있으며, 설령 필요하더라도 그것이 달구일지는 다른 문제라는 설명이었다. 달구가 마스코트로서 DGIST의 비전과 상징성을 담고 있는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외협력팀은 공식 마스코트가 결정된다면 이를 이용한 상업화 추진을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주은 기자 h.jueun@dgist.ac.kr
서휘 기자 tjgnl81@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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