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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현풍, 오늘은 떠나는 날이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일기를 쓰지 않았다. 하루의 마침표, 기억을 심는 행위가 일기임을 알면서도 말이다. 앞서 썼던 일기를 읽으며 추억에 젖던 나를 멀리한 채. ‘어느 순간부터 쓰지 않았나’가 중요하지 않았다. ‘왜 알면서도 안 쓰는데.’ 귀찮음이 아니었다. 매일매일, 하루 24시간이 똑같이 흘러가 삶에 흥미를 잃은 것이었다. 그런 쳇바퀴 같은 삶이 너무도 싫었다. 하지만 그 증오가 내 삶을 바꾸지는 못했다. 어쩔 수 없는 현실, 옥죄어 오는 입시 속에서 나는 의미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 밧줄이 풀렸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익숙한 삶에서 새로움을 일부러 피하고 있었다. 하루하루가 똑같은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똑같은 삶을 만들었다. 우리는 반복된 삶을 산다. 강의실, 기숙사, 강의실, 기숙사. 가..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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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혁 총장, 11월 30일부로 사임
손상혁 총장이 교직원을 대상으로 사의를 표명하는 메일을 보냈다. 손 총장은 “감사 처분에 대한 재심 결과가 나왔다”라며 “이제는 연구와 인재양성에 집중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원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11월 30일자로 사임서를 제출하였다”라며 “새로운 리더쉽 아래 디지스트가 날개를 펴고 날아 오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2일부터 20일까지, 7월 30일부터 8월 28일까지 두 차례 감사를 진행했다. 이에 DGIST 교수협의회와 융복합대학 총학생회는 8월 20일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며 부당 감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GIST, KAIST, UNIST 교수협의회는 8월 26일, 특정 감사에 우려를 표명했었다. 9월 ..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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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영화는 운명이다, ’김녕회관‘ 문재웅 감독과 마주하다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가 끝난 지 벌써 석 달이 지났다. 그런데도 아직 뇌리에서 가시지 않는 영화 한 편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달달한 사랑을 담은 단편영화 ‘김녕회관’이다. 대구단편영화제 지역단편영화 특별전에 초청된 ‘김녕회관’ 문재웅 감독을 만나 그의 삶과 영화관을 들여다보았다. 내게 영화는 운명이다 문 감독은 장편영화에 없는 단편영화만의 독특함에 푹 빠졌다. 자칫 이야기가 길어져 그 맛이나 재미가 떨어질 수 있는 걸 단편영화가 재치있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좋은 아이디어와 기획만 있다면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는 장점도 문 감독이 단편영화를 ‘놀이’라고 생각하게 도와주었다. 단편영화를 택한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상업영화는 누군가 큰돈을 투자했기에 관객이 좋아할 만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반..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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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FF 상영작, 고백 정아름 감독과 영화를 이야기하다
대구 단편영화제(이하 DIFF)는 폐막하였지만 그들의 열정은 끝맺지 않았다. 이번 DIFF에 ‘고백’이라는 작품을 연출하여 상영한 정아름 감독과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하였다. 영화에 빠져 살다. 앞선 서성희 DIFF 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꿈의 공장’이라고 말한 기억이 있다. 그 꿈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든, 혹은 불가능한 일이든 영화는 꿈을 이야기하고, 소통, 공감을 이끌어낸다. 정아름 감독(이하 정 감독)은 영화에 대해 이랑(영화감독 겸 인디 가수)의 말을 빌려 얘기한다. 어쩌면~난 영화를 만드는 일로 신의 놀이를 하려고 하는지도 몰라 어쩌면~ 난 영화를 만드는 일로 신의 놀이를 하려고 하는지도 여전히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좋은 이야기를 통해 신의 놀이를 ..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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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서 DGIST 특정감사와 이사회 징계처분에 관한 질의 이어져
지난 23일(화요일), 26일(금요일)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위원장 노웅래) 국정감사가 마무리되어간다. DGIST에 관한 질의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노웅래 의원으로부터, 26일 이철희 의원이 했다. 23일에는 손 총장과 이진규 과기부 1차관(이하 1차관)에게 ▲ 손 총장 펠로우 재임용 과정 ▲ 손 총장에 대한 이사회 징계 수위 적절성 등을 물었다. 26일에는 유영민 과기부 장관에게 ▲ 이사회에서 성추행 피해자 실명 공개 ▲ 내부 부패 제보자 실명 공개 ▲ 부실학회 참석 조사 등을 지적했다. [23일 화요일 과방위 국정감사]이철희 의원은 2017년 3월 2일 총장 임명 후 6년 5개월 동안 펠로우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바로 규정을 바꾼 것을 지적했다. 총장은 전임교원..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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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DGIST 학부생 토론대회 개최 예정
오는 11월 14일에 제2회 DGIST 학부생 토론대회 결선이 진행된다. 11월 4일까지 토론전략서를 2인 1팀으로 접수하면 서류심사를 통해 4강전 참가자를 결정한다. 참가대상은 휴학생을 포함한 DGIST 학부생이다. 올해 주제는 ▲ 동물도 인신보호(人身保護, Habeas Corpus Act)를 받을 권리가 있는가? ▲ 동물원은 과연 필요한 장소인가? 동물원은 종차별주의(種差別主義, speciesism)의 온상인가? 이다.토론 대회 사전 설명회도 개최된다. 설명회는 29일 월요일 오후 12시 30분 E7 UGRP cafe에서 진행된다. 설명회에서는 토론대회 진행방식과 규칙, 주제 선정 배경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올해로 2회째를 맞는 학부생토론대회는 4C 인재상 중 Care(배려)에 부합하는 상대방 배려 ..
2018.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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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의 전환” 『과학혁명의 구조』
지난 11일 오후 4시, 상담경력개발센터에서 주최한 리더십프로그램 ‘고전읽기’가 열렸다. 기초학부에서 ‘과학기술사의 주요장면’을 강의하는 이준석 교수가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를 해설했다. 토머스 쿤은 현대 과학철학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이날 소개한 『과학혁명의 구조』는 ▲과학 ▲정치 ▲철학 ▲사회과학 등 분야를 막론하고 언급되는 “패러다임”을 처음 제안한 책이다. 이준석 교수가 설명하기를, 토머스 쿤은 ‘과학은 지식이 누적되며 점진적으로 발전한다’는 기존 관념에 도전해서, 과학은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는 과학혁명을 거쳐 비연속적으로 진화한다고 주장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꼭 진보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진화라는 단어를 사용했다.쿤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될 때 이를 받아들..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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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원 국정감사, 어디서 볼 수 있나?
오늘(10일)부터 29일까지 20일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우리 원은 2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받는다. 국정감사는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http://assembly.webcast.go.kr/)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감사 종료 후에도 국회영상회의록시스템(http://w3.assembly.go.kr/)에서 동영상 녹화본을 볼 수 있다. 23일(화요일) 오전 10시에 감사받는 기관은 총 26개로 우리 원을 포함해 ▲ 한국과학기술원 ▲ 광주과학기술원 ▲ 울산과학기술원 ▲ 기초과학연구원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등이다. 한편, 국정감사 계획서와 증인 목록 등 국정감사와 관련된 정보는 과방위 누리집(http://science.na...
2018.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