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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책] 동물권,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까지인가

문화

2019. 4. 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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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입문, 이 책은 어떨까

작년 9,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여덟 살 암컷 퓨마 뽀롱이가 사육사의 실수로 우리를 벗어났다. 탈출 후 동물원 내에서 발견된 뽀롱이는 마취총을 맞고도 잠들지 않아 끝내 사살되었다.

지난 1월부터 2월 한 달간 안산시 상록구보건소에서 상록구 일대 배수구와 녹지 일대에 쥐약을 살포했다. 길고양이 구조 중 뒤늦게 쥐약을 발견한 캣맘의 신고로 전량 회수되었다. 그러나 최근 해당 일대에서 폐사한 개체가 세 마리 발견되었다. 캣맘은 그 중 한 마리의 폐사 원인을 경찰 과학수사대에 의뢰하였다..

 

탈출 사살된 대전 동물원의 퓨마 뽀롱이 쥐약에 폐사한 안산시 길고양이

당신은 위의 가지 사례를 보고나서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누군가는 퓨마가 인간에게 위협이 되었다면 당연히 사살하는 것이 옳으며, 쥐를 잡기 위해 쥐약을 살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 있다. 반면 퓨마의 사살은 불필요했으며 쥐약때문에 죽음에 이를 있는 다른 동물들을 고려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어떤 것도 정답은 아니다. 다만 필자는 동물들을 배려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입장이다.

 

<동물권에 대한 딜레마>

요즘은 애완동물이라는 단어 대신 반려동물이라는 단어가 사용된다. 동물들에 대한 애정이 깊어져 그들을 가족으로 여기고, 존중하는 문화를 보여준다. 대부분 반려동물은 펫샵에서 분양된다. 그렇다면 펫샵의 동물들은 어디서 왔을까? 개의 경우 일반적으로 강아지공장 또는 퍼피밀(Puppy mill)이라고 불리는 시설에서 공급된다. 강아지공장이란 상업적 목적을 위해 강아지를 대규모 교배, 사육하는 농장을 말한다. 태어난 강아지들은 생후 2개월 즈음 어미와 분리되어 펫샵으로 가게 된다. 사람들은 작은 강아지를 선호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새끼 강아지가 정상적으로 사회성을 기르고 의사소통법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개월간은 어미와 함께 지내야 한다. 인간의 수요에 따라 반려동물이 생산되고, 갓난 새끼를 어미와 생이별하게 하는 행위가 과연 옳은가?

 미국의 철학자 리건은 모든 생명체는 고유한 생명체로서의 가치를 존중 받아야 한다.’ 이야기했다. 강아지공장은 생명체의 가치를 돈이 되는 물건으로만 취급하는 시설이다. 인간에게 살아있는 생명체의 가치를 폄하하고, 마음대로 사용할 있는 권리는 없다.

강아지공장은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동물과 관련된 문제 하나일 뿐이다. 동물권과 관련한 여러 문제를 소개하고, 동물권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동물권에 대하여 어떤 관점을 취해야 할까, ‘동물권,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까지인가?’라는 책은 동물권과 관련된 지식을 전반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동물권이 무엇인지에서 시작하여. 사육, 동물을 이용한 오락, 동물실험, 모피산업 그리고 개인이 이를 위해 있는 일까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당신이 알고 있던 사실부터 상상도 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문제점을 찾아낸다. 문제를 제시하고, 파악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더불어 살기라는 챕터에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동물의 고통을 줄이고 권리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제시한다.

김현아 기자 hyuna0827@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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