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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몇 걸음 옆의 쓰레기통 대신 바닥을 선택한 기숙사 내 흡연자들

오피니언

2022. 6. 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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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생활관 뒤편에 위치한 흡연부스와 쓰레기통 <사진 = 전사빈 기자>

  DGIST 흡연구역 근처에 많은 쓰레기들이 버려지고 있다. DGIST는 교내가 전부 금연구역으로, 2017 6 30일에 흡연구역을 지정하고 해당 구역에 한정하여 흡연을 허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흡연구역은 흡연부스 옆 혹은 구역 내에 쓰레기통을 두어, 흡연으로 발생하는 담배꽁초와 빈 라이터, 답배갑 등의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이는 202동과 203동 뒤편에 위치한 흡연부스도 마찬가지다.

흡연부스 근처에 버려진 쓰레기들 < 사진  =  전사빈 기자>  

  하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흡연구역의 주변에는 많은 쓰레기가 버려진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여기저기 떨어진 담배꽁초와 담배갑은 몇 걸음 떨어진 쓰레기통의 존재를 무안하게 만든다. 해당 구역의 청소를 담당하는 미화원에게 구역의 쓰레기가 매일 많은지 질문하니, ”월요일이 가장 많고, 나머지 평일에도 적지 않은 편이다.”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학내 흡연자에 대한 비흡연자의 문제 제기는 꾸준한 화두였다. 최근에는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중 하나인 에브리타임에서, 흡연구역 외 흡연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은 공감을 받은 바가 있다.

  비흡연자가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요구하는 주 근거는 담배 자체의 유해성이 아니다. 일부 흡연자의 시민의식이 결여된 행동이 두 집단 간 분쟁의 주요 내용이다. 담배냄새와 쓰레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이곳에서, 혐오의 근거를 마련하는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전사빈 기자 jsb4058@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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