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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드시나요?

사회

2016. 6. 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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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목소리와 학생팀의 입장


DGIST는 기초학부생의 아침 식사를 권장하기 위해 의무조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제시간에 아침 식사를 못 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일반식과 별도로 간편식을 8시 40분부터 10시까지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아침 식사에 대해 불만은 여전한 듯하다. 이에 DNA에서 지난 5월 1일부터 5월 3일까지 3일간 기초학부생과 대학원생 260명(14학번 62명, 15학번 70명, 16학번 107명, 대학원생 21명)을 대상으로 조식 제도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아침 식사를 얼마나 자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매일 먹음(19%) ▲일주일에 3~4번(32%) ▲일주일에 1~2번(29%) ▲먹지 않음(18%)이라 답하였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일어나기 힘들어서 ▲아침밥에 만족하지 않아서 ▲아침에 바빠서 ▲배고프지 않아서 ▲먹으면 배가 아파서 등을 꼽았다.

올해 새로 입학한 16학번과 대학원생에게 ‘현 급식의 질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불만족 49% ▲보통 37% ▲만족 11%로 대체로 만족하지 않았다. DNA에서 작년에 기초학부 1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만족(매우 만족 포함) 36%) ▲보통 (35%) ▲불만족(매우 불만족 포함) 29%로 응답했던 통계 결과와 비교하면 만족을 표의한 학생 비율이 25%p나 하락했다.

14학번, 15학번 및 기존 대학원생에게 ‘전년도 대비 급식의 질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작년과 비슷하다(57%) ▲더 낮아졌다(26%) ▲더 나아졌다(10%)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2014년도)와 비교하여 아침 식사 만족도가 높아졌는가(설문대상: 14학번 52명)’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73%) ▲아니다(27%)라고 답했던 작년과 대비되는 수치이다.


특히 ‘아침 식사의 영양 상태’에 관해 ‘좋다’ 혹은 ‘적당하다’는 답변을 한 학생이 일반식은 59%, 간편식은 25%로 확인되어, 영양 측면에서도 학생들이 만족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현재 아침 식사에 대해 어떤 불만을 품고 있을까? 학생들의 많은 의견을 요약하면 ▲영양 부실 및 불균형 ▲가격 대비 만족도 낮음 ▲신선하지 않은 음식 ▲일반식 메뉴 가짓수 적음 ▲의무조식제도 ▲짧은 배식 시간 ▲수요일 특식 폐지 등이 있었다.

‘가격 대비 만족도 낮음’에 의견을 낸 학생은 48명 중 15명인데, 주관식 답변에 ‘3500원의 퀄리티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학생팀은 일반식을 먹는 학생들에게 샐러드바 이용비를 추가 지원하여, 실제 지원비는 5000원이라고 밝혔다.

학생팀에 따르면, “현재 아침 식사를 하는 전체 학생은 56% 내외로, 일반식을 먹는 학생의 비율이 간편식을 먹는 학생의 비율보다 근소하게 높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팀은 전년도에 학생들의 조식에 대한 불만을 수렴하고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고자 조식평가단을 운영한 바 있지만, 지속적인 데이터dna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올해엔 총학생회와 연계하여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작년 학생팀이 “만 원짜리 특식이 질이 높기 때문에 확실하게 학생들이 하루라도 아침을 먹을 것이고, 이것이 아침 식사를 먹는 습관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도입한 수요일 특식을 올해 실시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학생팀은, 특식 제도 결과 아침 식사율이 소폭 증가하였으나, 예산 투입에 비해서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아 학생팀에서 특식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일반식의 배식 시간에 관해서는 설문조사 응답자 260명 중 97명(37%)이 ‘짧다’고 답하였지만, 간편식의 경우에는 123명(47%)이 ‘짧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주로 수업이 일찍 시작하는 경우나 늦게 일어나는 경우엔 간편식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에 학생팀은, “배식 시간은 학생들의 수요에 맞게 변할 수는 있지만, 한계는 분명히 있을 수 있다”며, “간편식의 경우에는 시간 변경에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하였다.

학교와 학생팀은 학생들이 보다 더 맛있고 건강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을 원한다. 학생팀은 “아침 식사에 관한 제도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절차나 과정이 있기 때문에 모든 불만사항을 곧바로 해결하기는 힘들다”며, “다수 학생의 의견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가 필요하므로 앞으로의 조식 평가에 많은 학생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또, 식당은 적절히 요구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식단 개선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지 기자 mangoinjuice@dgist.ac.kr

김근우 기자 gnu@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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