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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건물이 왜 이래?”

사회

2015. 6. 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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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강의실 시설의 잦은 고장, 원인과 해결방법은?


강의실에 비치된 시설 사용 설명서.


현재 DGIST 기초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사용하는 건물은 완공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이런 새 건물이지만 크고 작은 문제가 많았다. 특히 강의실 설비는 문제가 발생하면 강의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 심각하게 다가왔다. 프로젝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마이크가 혼선되는 등, 새 시설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장이 빈번히 발생했다. 안재원 학생(14')은 “몇몇 강의실에서 마이크에 자꾸 잡음이 끼거나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데 이 때문에 교수님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라며 불편을 토로했다.


 새 시설들이 왜 이렇게 고장이 잦을까? 시설팀 차은호 팀장은 그 이유로 시공 하자를 꼽았다. 대학건물의 AV(Audio/Video) 시설이 한 번에 시공되면서 케이블 미결선이나 단자의 접촉 불량 등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중 케이블 문제는 이미 조치가 완료되었지만, 이외에도 건물 전체에 약 8,600건의 시공 하자가 확인되었다. 이 중 85% 정도는 보수가 끝났고, 나머지 하자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차은호 시설팀장은 전했다.


 하지만 하자 보수 과정에서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DGIST의 건물은 BTL(Build-Transfer-Lease) 방식으로 지어졌다. BTL이란 민간에서 시설을 건축하고 정부가 시설에 대한 소유권을 양도받되, 사업시행자에게 일정 기간 관리운영권을 인정하여 그동안 정부에서 운영권을 임대하여 쓰는 방식이다. DGIST BTL사업에 참여한 회사는 현대건설을 대표사로 하는 희망세움㈜으로,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고, 유지관리는 서브원이 맡는 형태다. 서브원의 장영수 그룹장은 원래 시설이 완벽하게 설치된 상태에서 서브원이 관리운영을 맡아야 하나, 시공 하자가 너무 많아서 서브원이 하자 보수와 관리 운영의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기다 서브원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각종 소모품 같은 경우 외부업체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장영수 그룹장은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서브원 측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시설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 내 서비스센터(내선 번호 8282)로 빠르게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만약에 강의 중이라 연락하기 곤란하다면 강의가 끝난 후에라도 연락을 해주어야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말로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설팀은 시설 문제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원래 월 1회 시행되던 정기 점검을 월 2~3회로 늘릴 예정이다. 교학지원실도 강의실을 매일 점검하고 있으며, 강의실마다 강의실 시설 사용 설명서를 비치하고 교수에게 개별 메일을 통해서 전달해 놓은 상태이다. 또한, 교학지원실은 강의실 시설에 대해 학생들에게 당부 사항을 몇 가지 전했는데, ▲강의실 시설은 강의용도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말 것과 ▲자습할 때 강의실이 아니라 그룹스터디룸이나 학술정보관 등 별도의 공간을 이용해 줄 것, ▲강의가 끝난 뒤 강의실 장비를 꺼주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용 후 전원을 끄지 않으면 장비의 수명이 짧아지게 되기 때문에 교수님이 끄는 것을 잊을 경우 학생들이 꺼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만약 학생들이 수업 외의 용도로 강의실을 사용하고 싶을 경우 교학지원실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학부장과 교학지원실장의 허락을 받아 강의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말도 같이 전했다.


 문제는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이미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고 다음부터 같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설팀이나 서브원 측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학생들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서비스 센터로 빠르게 연락하여 서브원에서 빠르게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합쳐져야만 이후에 이러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김승현 기자 seu7704@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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