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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첫 학생회비 모금, 그 평가와 뒷이야기

오피니언

2023. 11. 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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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너울(이하 너울)이 출범한 지 한 학기가 지나 어느덧 11월이 되었다. 너울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학생회비 모금 제도를 추진해 왔으며 1, 2학기 각 25,000원을 모금했다. 너울은 지난 학기 모금한 4,308,500원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학생들에게 내역을 공개하며, 2학기에 쓰일 학생회비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고, 이는 현재 진행 중이다. 과연 학생회비는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그 방향성은 바람직한지 알아보았다.

지난 5월 너울의 예산으로 진행된 시간의 영화제 <사진 = 권대현 기자>

 

1학기 가장 큰 비용이 지출된 학생회비의 사용처는 동아리 연합공연의 공연 대리 업체 비용(1,800,000)이었으며, 농촌 봉사활동의 버스 대절 비용(780,500)과 학생 상품 구매 비용 등이 뒤를 따랐다. 동아리 연합 공연이나, 여름 주간 맞이 행사 등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 대부분의 학생회비가 쓰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강종현 총학생회장(’21)은 학생회비의 취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니, 학생회비로 만들어진 활동에 대한 혜택과 즐거움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회비의 사용방식이 소수를 위한 활동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학생회가 7월 주관한 농촌 봉사활동은 POSTECH, 경북대와 공동 주관한 행사로, 선착순 2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소수의 인원만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에 학생회비를 사용했다는 의견이다. 다만 이는 예산 활용 과정에서의 오해로, 너울에 따르면 이 예산은 본래 시간의 영화제 행사의 지원금이었다. 분할 결제 수수료를 줄이고자 시간의 영화제 행사를 학생회 자체 예산에서 사용하였고, 대신 자체 예산으로 지원할 예정이었던 농촌 봉사활동을 학생회비로 지원했다.

너울은 자신들의 예산 사용 내역을 메일과 SNS로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학생회비 예산을 농촌봉사활동에 지원한 것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했으며 비판으로 이어졌다. 또한 구성원 전원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 강종현 총학생회장의 학생회비 모금 취지에서 다소 빗나간 정책이다.

다만 학생회비는 학생회의 활동을 위해 사용되는 일종의 지원금이다. 따라서 교익을 위한 어떤 활동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자율 납부를 원칙으로 하는 이유도 이에 있다. 납부자와 비납부자 사이에 차이를 두는 것은 납부를 장려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이 점에 대한 학생회의 공지와 학생사회의 인지가 미흡했던 탓에, 논점에서 벗어난 비판이 이어졌다. 학생회에서 초반에 공지한 학생회비 관련 공약(▲달구 굿즈 배부 시간의 영화제 우선권 및 축제 추첨권 부여)이 모두 달성되었음에도 비판이 이어지는 것은, 학생회비의 개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너울이 판데믹 이후의  첫 학생회비를 운영하는 동시에 학생 복지에 대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지금, 비판의 목소리만큼이나 격려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일례로 KAIST의 경우 학기당 평균 30,000원의 학생회비를 모금하고 있으며, 미납 시 학생회 주관 행사의 참여를 제한하는 등 페널티를 부여하는 전략을 취한다. 그러나 학교 예산을 동용하는 DGIST 학생회의 특성상 학생회는 납부자에 한해 혜택을 부여하는 전략을 취하며, 모든 구성원들에게 경험의 기회를 증진시키고자 한다. 총학생회는 이전의 비판점을 수용하며 모두가 긍정할 수 있는 학생회비 모금과 사용할 방법을 모색하고, 학우들도 그들의 노력에 조금은 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던지기를 희망한다.

지속 가능한 학생사회를 위해 학생회비 모금은 앞으로 학생회가 운영되는 데 필수적이다. 이번 학생회비 논쟁을 기점으로 학생회와 학생사회가 긍정적으로 선순환하는 구조가 형성되길 바란다.

 

권대현 기자 seromdh@dgist.ac.kr

서휘 기자 tjgnl81@dgist.ac.kr

전상수 기자 wjstkdtn7@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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