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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DGIST 총학생회 선거와 선거관리위원회

사회

2015. 4. 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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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DGIST 총학생회 선거와 선거관리위원회

선거 세칙 제정부터 개표까지 두 달 간의 노력


개표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


DGIST 제1회 총학생회 선거가 3월 20일에 끝났다. 선거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이들이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이번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고 높은 투표율을 유도하기 위해 선거 기간 내내 누구보다도 바쁘게 일했다. 특히 이번 선관위는 모든 일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그 책임을 더 무겁게 느꼈다고 한다.


이번 선관위는 학생회 준비 위원회(이하 학준위)로부터 시작했다. 학준위는 2015년 2월에 학교의 정식적인 승인을 받아 선관위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 선관위의 위원장을 맡은 안성진 학생(14')이 1기 학부생을 대상으로 선관위원을 모집한 결과 총 6명의 학부생으로 이루어진 1대 선관위가 구성되었다. 선관위 구성 후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은 세칙을 제정하는 것이었다. 세칙은 이후 선거에도 계속 적용되는 것이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했다. 선관위원 이환준 학생(14')은 “다른 선거의 세칙을 참고하되 DGIST의 실정에 맞게 적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선거 세칙 제정뿐만 아니라 선거 장소 및 비품 준비에서부터 선거 관련 정보 제공에 이르기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노력했다. 그 일환으로 선관위는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그러나 1차 토론회에는 약 60명, 2차 토론회에는 약 30명의 학생이 참석하여 전체 학부생 수에 비해 매우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환준 선관위원은 “선관위 인력 부족 및 토론회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인해 참여율이 낮았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한 안 위원장은 “1학년 학생들에게 후보자 정보제공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이번 선거에서 아쉬운 점을 말했다. 실제로 3월 20일 금요일 2시 30분 기준으로 1학년들의 투표율은 58.42%로 2학년(87.82%)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여 후보자 정보제공 부족이 투표율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학년 학생들이 제공받은 후보자에 대한 정보는 2번 후보의 공약집과 포스터 정도로 밝혀졌다.


선관위는 1회 총학생회 선거에서 이슈가 된 자격 심사 논란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현재 선거 세칙에 따르면 후보가 될 수 있는 요건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속하지 않은 자▲직전 두 학기에 학사경고를 받지 않은 자▲2학기 동안 재학한 자▲중징계를 받지 않은 자이다.


이러한 자격 요건은 선관위 내에서 수 차례에 걸친 회의는 물론, 기초학부 최경호 학부장과 학생 지원팀과도 협의를 한 결과 정해진 것이다. 학사 경고를 받은 학생은 학생의 기본적인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이므로 성실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징계를 받은 학생은 학생 전체를 대표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다. 다만, 질병이나 군 입대와 같은 특별한 상황이 있을 것에 대비하여 직전 두 학기 동안 해당되는 조건으로 하였다. 한편, 선관위는 자격 요건을 명시한 것 외에 특별한 자격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환준 선관위원(14')은 ‘선관위가 후보자 자격 요건을 둔 것은 출마에 있어 기본적인 자격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이며, 당선 자격을 결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다른 중요한 이유는 객관성 때문이다. 학사경고 여부나 중징계 여부는 서류로 확인할 수 있지만, 후보자의 인격이나 정치적 성향에 대한 논의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환준 선거위원은 후보자 자격 심사에 관한 논란에 대해 ‘후보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은 헌법에서 피선거권에 명시되어 있기에 이는 선관위가 관여할 일이 아니며, 오히려 후보자 자격 심사는 유권자가 투표함으로써 행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성진 위원장은 “이번은 첫 선거라 관심이 많아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나 갈수록 투표율이 저조해 질까 봐 걱정된다. 다음 선거에도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모든 학생들이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수정 :2015년 4월 3일 17:19]

 

최은진 기자 qwerfcs@dgist.ac.kr

황현정 기자 roo960728@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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