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미팅룸 운영 정책이 필요해
학생생활관 1층 로비에 있는 미팅룸은 학생들이 즐겨 찾는 모임 장소다. 모든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만큼, 미팅룸은 조별 과제나 동아리 모임, 회의 등에 자주 사용된다.
미팅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
이렇게 인기가 좋은 미팅룸은 원래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비슬빌리지 홈페이지의 ‘미팅룸 신청’을 통해 예약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온라인 예약 없이도 생활지원센터에 사용 당일 직접 신청하여 미팅룸을 사용할 수 있었고, 지난 2월까지도 학생들은 미팅룸을 그렇게 사용해왔다. 본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도 ‘미팅룸을 예약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 중 68%가 '당일 사용신청을 통해 주로 미팅룸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 3월 14일, 비슬빌리지 행정실은 홈페이지에 미팅룸 예약을 온라인으로만 받겠다는 공지사항을 올렸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비슬빌리지 채민형 행정실장은 이 조치에 대해 ‘온라인 예약자의 정상적인 미팅룸 사용 권리 보호를 위해 도입한 것’이라 말했다. 공지사항에서 지적한 대로 온-오프라인 동시 예약 때문에 미팅룸 예약이 겹치는 경우가 발생했고, 이에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 원칙적으로는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하지만, 2월까지는 학생들의 요구에 응해 어쩔 수 없이 편의를 봐 주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채 행정실장은 ‘온-오프라인 동시 예약으로 인하여 미팅룸 예약 현황이 겹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대목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나 통계를 제시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도 ‘학기 초에는 미팅룸의 사용 건수가 증가한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심지어 “미팅룸 예약 방법에 관한 결정은 생활관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대변하는 생활관 자치 위원회와도 전혀 협의한 바 없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런 온라인 예약제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신종민 학생(15')은 "왜 모두가 온라인으로만 예약해서 써야 하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며 "급한 미팅이 잡혔을 때 미팅룸이 비어있다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지에서 희망하는 미팅룸 운영 방식에 관해 138명의 학부생에게 물어보니 2/3의 학생들이 이전처럼 온라인 예약을 우선으로 하되 방이 비어있을 경우 당일 신청을 허용하는 방식을 원했다. 이에 대해 생활관자치위원 안성진 학생(14')은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팅룸 예약 방법의 변경이 가능하다면 변경하고, 그렇지 않다면 서브원은 그 이유에 대해 학생들이 납득할 때까지 설명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만약 서브원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면 서브원과의 대면 회의에서 직접 요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승규 기자 seunggyu.han@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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